러시아산 대게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형마트에 대게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대게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공급 예정인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며 공급 과다로 가격이 떨어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최근 진행한 대게 할인 행사가 뛰어난 '가성비'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산 대게를 100g당 6400원에 판매한다. 엘포인트 사용 고객은 100g당 512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100g당 3590원에 구매 가능하다.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대게 1㎏는 4만원 정도 시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 대게는 1㎏에 3만5900원으로 더 낮다. 롯데마트는 이 행사를 위해 대게 20t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에서 러시아산 대게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자 소비자들이 몰렸고 일부 매장에서는 준비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마트도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러시아산 대게 행사를 진행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마트는 100g당 3980원에 대게를 판매했다. 이 기간 동안 대게 매출은 전년 동기간(지난해 4월1~4일) 대비 100% 가량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수산물 시장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대게 가격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게 가격 하락 소식에 구매에 동참했다는 인증 글도 남기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대게 4㎏를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지금이 아니면 2~3배가 넘는 가격에 대게를 사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게 플렉스 했다'라는 글을 통해 "대형마트 대게 할인 행사 뿐 만 아니라 수산물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게 가격도 떨어졌다"며 "지금 아니면 언제 이 가격에 대게를 먹을 지 모르니 서두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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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