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부장검사 회의 소집…'한동훈 무혐의' 무게

회의서 대다수 '무혐의' 의견으로 알려져
'휴대전화 포렌식 불가' 보완 수사 지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6일 부장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중 한 검사장의 기소 여부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이 지검장의 지시로 정진우 중앙지검 1차장, 박철우 2차장, 김태훈4 차장검사와 각 차장검사 산하 선임 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 검사장에 대한 처분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무혐의 처분을 하는 게 맞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부장검사 회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수사팀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절차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부장회의에서 나온 수사팀 의견대로 가는 게 중론이라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선혁)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부터 1시간 가량 '채널A 사건'과 관련 수사 경과를 이 지검장에게 보고했다. 보고 자리에는 정진우 1차장검사와 이선혁 부장검사, 김정훈 부부장검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이 사건 주임검사인 김 부부장검사는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무혐의' 보고만 12번째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지금까지 '휴대전화 포렌식 미비'를 이유로 결재를 고심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고, 한 검사장은 비밀번호 진술에 대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 일부 근거를 보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관련 부서에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장회의 논의 내용과 보강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만간 이 지검장의 결재를 거쳐 한 검사장에 대한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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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