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총탄 후유증으로 숨진 김행주 열사…4월의 5·18유공자

옛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총탄에 맞은 뒤 후유증으로 숨진 고(故) 김행주 열사가 4월의 민주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김행주 열사를 이달의 선양 민주유공자로 선정하고 공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김 민주유공자는 1964년 4월 12일생으로 1980년 5·18 당시 광주상고 야간부에 다니며 신문사의 수금사원으로 일했다.

김 민주유공자는 교련복을 입고 시내에 수금하러 다니던 중 계엄군에게 붙잡혔으며 구타를 당한 뒤 풀려났다.

이후 시민군에 가담한 김 민주유공자는 광주 곳곳을 다니며 민주주의를 외쳤으며 5월 22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손과 다리 등에 계엄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9시간의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부상 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생긴 후유증과 정신장애로 고통속에서 살다가 1994년 숨졌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김 민주유공자는 계엄군에 이유없이 끌려가 구타를 당했으며 총탄을 맞고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며 "김 민주유공자의 정신을 계승하고 추모하기 위해 민주묘지 곳곳에 공적을 기리는 포스터 등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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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