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다른 이성과 술자리가 잦은 데 불만을 품고, 술집에 불을 지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6일 연인의 단골 술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예비 등)으로 A(5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술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달 1일 오후 10시께 같은 술집에서 술병을 던지고 수도꼭지를 부수는 등 10여 분 동안 행패를 부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연인이 해당 술집에서 다른 남성과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인화물질(시너) 1통을 구입,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해당 술집이 영업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 상인·주민들이 술집 주변을 서성거리는 A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는 곧바로 달아났다.
이에 경찰은 닷새 간의 추적 끝에 이날 오전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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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