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가 부당하다는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12일 '좋아요'를 누른 글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최근 SNS에 올린 게시글이었다.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대 측은 조민 씨의 졸업과 의사면허 취득에 이를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흐름으로써 형성된 법적 관계들을 되돌리는 게 가능하고 타당한지 고려했어야 한다"며 "대학 측이 변명하는 그 결정이 과연 정치적 고려에서 자유로웠는지 묻게 만든다"고 썼다.
이어 "보수진영이 옹호하는 윤석열 검찰은 조민의 형사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형사책임을 묻는 것과 학교의 규정을 집행하는 게 다르다고 해도 자녀를 (기소에서) 면제한 검찰의 의도는 참작될만한 요소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12일 현재 이 글에 김 여사를 비롯해 370여명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이 교수의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돼있다.
이에 이 교수는 한 매체에 "김건희 여사와는 3년 전 전시회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서로 '좋아요'를 누르고, 몇 달 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 이외엔 최근 소통이 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김 여사가 조민씨 입학취소의 부당성을 주장한 내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조민이 무슨 잘못이 있나. 부모 잘못 만난 것뿐"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이명수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중에 김 여사는 "조민이 뭔 잘못인가. 부모 잘못 만난 거지"라며 "애들한테 그게 무슨 짓이야"라고 한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