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첫 방송토론회서 '격돌'

허태정 "이장우, 동구 재정 파탄내고 막말로 시민 부끄럽게해"
이장우 "허태정, 중기부 세종으로 떠날 때 어디에 숨어있었나"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첫 방송 토론회서 충돌했다.

대전지역 전현직 중견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이 4일 CMB대전방송 중촌동 스튜디오서 열린 '대전시장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후보의 약점을 거세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허태정 후보는 “대전 공공의료원 건설과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대전교도소와 하수처리장 이전 등 지역발전 걸림돌 6대 과제를 해결했다”며 성과를 말한 뒤 이 후보의 동구청장과 국회의원 재임시절을 비판하면서 "이장우 후보는 구청장 4년 동안 구 재정을 파탄 내고, 국회에서 막말을 했던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장우 후보도 "허 시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기업명을 사용하고, 도청 향나무를 무단 벌목했다. 기업유치를 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난하며 "지역에서 가장 큰 행정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떠날 때 대전시장은 어디에 숨어 있었냐. 무능하고 무책임한 허 시장을 심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안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치했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추진 중이고, 이외에도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이 후보는 “대전은 교통지옥으로 출·퇴근시간이 122분인데 도시철도 2호선은 첫 삽도 못 뜬 허 시장은 무기력한 시장”이라고 비난하며 "획기적으로 보안해 빨리 착공하고, 도시철도 3~5호선도 진행하고 마을버스 도입으로 도시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도시교통 인프라는 시민의 삶과 연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후보가 추산한 자료만 따져도 4조원이 넘는데 임기 4년 동안 처리가 불가능한 수준의 재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전시 중장기 계획안에는 도시철도 3~5호선 사업이 있다”고 받아쳤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허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대전 시정을 잘 모르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비판했고, 이 후보는 허 후보를 ‘무능한 민선 7기 시장’으로 규정하면서 대립했다.

이장우 후보는 “대전 시민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게 호랑이같이, 사자같이 맞서 지키겠다”며 “산업용지 500만평과 나노반도체 생산 시설 유치, 지역은행 설립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소통하면서 대전을 경제 도시로, 일류 도시로 확실하게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허태정 후보는 “4년 동안 43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했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11개 통과시켰는데 이는 2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라고 민선7기 성과를 설명하고 "역세권 개발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1조 2500억 원이 투입된 엑스포재창조 사업으로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겠다. 연임 시장이 도시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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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