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아열대작물 '레몬' 재배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장성군은 전남도가 주관한 '2022년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확보한 사업비 29억원을 들여 레몬 특화 재배단지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소득 시설원예작물 육성을 목표로, 단일 품목으로 3㏊ 규모 이상 단지화가 가능한 곳을 지원한다.
2020년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한 장성군은 아열대작물 재배의 메카로 부상 중인 지역이다. 지난 2017년부터 아열대작물 시범사업을 시작해 최근 들어선 60농가 16㏊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작물은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농업인 입장에선 초기 투자비용과 난방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장성군은 다른 아열대작물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레몬을 아열대과수 단지화 작목으로 지정한 결과 공모에 선정돼 특화단지 조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국산 레몬은 수입산과 달리 방부제나 왁스 처리를 하지 않아 식품 안전성이 뛰어나고,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시장 수요가 높아 대단위 수출전문단지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성군은 본격적인 레몬 재배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아열대 전용 시설하우스와 보온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레몬은 각종 음식에 두루 쓰일 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예방에도 좋다"며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을 진행 중인 장성군에 찰떡궁합 작물"이라고 설명했다.
장성군은 향후 도시 브랜드인 '옐로우시티 장성'과 레몬을 접목시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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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