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10명 중 7명 '초선'…국민의힘 장악 '여대야소'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2대 충북도의회 의원 당선자 10명 중 7명이 초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원 당선자 35명 가운데 초선은 26명이다.

비례 대표 2명씩을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이 22명이고 더불어민주당은 4명이다.

이들 중 국민의힘 안지윤(32·비례) 당선자는 1991년 7월 충북도의회가 재출범한 이후 역대 최연소 여성이다.

같은 당 황영호(62·청주13) 당선자는 최고 득표율 영예를 안았다. 63.56%로 도의원 당선자 중 가장 높았다.

그는 2006년 청주시의원에 처음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청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김현문(63·청주14) 당선자도 3선 청주시의원 출신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국민의힘과 합당 후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나머지 9명은 재선 이상이다. 국민의힘 이옥규(청주5)·임병운(청주7)·박봉순(청주10)·오양탁(단양)·김국기(영동)·이양섭(진천2) 당선자다.

민주당은 이의영(청주12)·이상정(음성1)·임영은(진천1) 당선자다. 이 중 이의영 당선자는 3선 고지를 밟았다. 유일한 3선 의원으로 제10대 때부터 내리 당선됐다.

임병운·박봉순·이양섭 당선자는 지난 10대에 이어 제12대 충북도의회에 재입성했다. 다른 5명은 연속 재선이다.

재입성한 3명을 빼면 6명이 생환한 셈이다. 제11대 도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물갈이가 됐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충북도의원 초선은 5명이 증가했다. 선거를 통해 뽑은 제11대 도의원 중 초선은 21명이다. 재선 8명, 3선 3명이다.

제12대 충북도의회는 국민의힘이 장악하며 '여대야소' 재편에 성공했다. 당선자 35명 가운데 28명을 배출했다.

유권자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는 14명 중 12명이 당선됐다. 나머지 10개 시·군(17명)과 비례대표(4명)에서 각각 14명과 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 32명 중 28명의 당선자를 낸 것과 정반대 결과다.

제7회 선거는 대선이 끝난 뒤 1년여 만에, 8회는 3개월 후 열려 정권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4년 전 패배했던 국민의힘이 공천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했고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광역의원 선거에 승리하면서 초선이 많아졌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제11대 도의원의 생환율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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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