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올해 초 증시 폭락에 재산 급감…5000억 달러 손실

가계 보유자산 중 주식이 가장 비중 많아
주식 하락했지만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상쇄

올해 초 뉴욕 증시 폭락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재산이 급감했다. 5000억 달러(632조5000억원) 규모다.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149조300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5000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중반부터 주택과 주식 가격의 급등에 힘입어 시작된 강력한 부의 증가에서 눈에 띄는 전환이다.

올 1분기 하락에는 올해 초 주식시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 주식의 가치에서 3조 달러가 삭감된 것을 반영한다.

이들 보유자산의 총가치는 1분기 46조3000억 달러로, 가계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가 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각각 5% 가까이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9%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경제를 뒤흔든 2020년 1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었다.

올해 시장을 압박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치솟는 유가와 물가, 연준의 금리 인상, 코로나19 대유행의 지속적인 우려 등이다.

그러나 주식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부동산 가치의 1조7900억 달러 증가와 개인 저축의 지속적 증가로 부분 상쇄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는 44조1000억 달러였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순자산 비율은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고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과 소비자신용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연평균 8.3%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연준은 밝혔다.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의 8.6% 증가를 촉발시켰다. 또 미국인들은 신용카드로 더 많은 돈을 빌렸고, 자동차 대출을 더 많이 받아 소비자 신용이 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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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