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서 취임식…'국민의 국세청' 강조
"코로나19 극복 위해 피해 집중된 소상공인 세정 지원"
"세무서 방문하지 않고 처리하도록 홈택스 수준 높여야"
"국세행정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 하도록 노력해야"
"민생침해, 역외탈세 등 악의적인 탈세, 강력 대응해야"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은 14일 "민생경제의 안정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정지원을 강화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경제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세입여건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세금 신고·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의 다각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근로·자녀장려금을 더욱 빈틈없이 지급해 달라"며 "복지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시간 소득파악 체계 완비에도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단체 간담회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의 의견을 듣고 납세자의 불편사항을 함께 해소하는 등 국세행정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쉽고 편리한 납세서비스를 통해 성실신고를 지원하자"며 "세무서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세금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홈택스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모바일 서비스도 확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급하고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세무조사는 납세자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조사 기간 연장은 최대한 자제하고, 법령에서 정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도 "서민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탈세, 국부를 부당하게 유출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법인 자산을 사유화하거나 편법적으로 부를 승계하는 반칙특권 탈세 등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악의적 탈세에 대해서는 국세행정 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재산을 은닉한 채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도 현장 중심의 추적 활동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조사지원팀, 포렌식 전담팀 등을 적극 활용해 적법한 과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김 청장은 "구성원 모두가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확립해 나가자"며 "미래 우리 청을 이끌어갈 2030세대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모든 관리자가 앞장서서 보고방식을 간소화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식 보고를 활성화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신규 직원 및 MZ세대 젊은 직원들의 보직경로를 관리하고, 성장단계별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국세행정의 전문가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국세공무원의 청렴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업무처리를 전산화하고 상세한 매뉴얼을 마련해 세법집행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여가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묻고 의견을 청취하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인 '순막구언(詢瘼求言)'을 여러분과 저, 모두의 마음에 새겨야 하겠다"며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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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