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주민 46% '재건축' 선호…"1.8억 부담 가능"

국토硏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의 인식조사
분당·평촌 "재건축에 2억까지 쓸 수 있다"
재건축 분담금 3억 넘으면 82% "사업 안해"

 1기신도시 주택 소유자들은 재건축에 1억8000만원, 리모델링에 1억원 정도의 분담금을 낼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손은영 전문연구원, 이진희 부연구위원은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의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 546명을 대상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변화와 선호하는 주택 재정비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 주택 소유자는 제약 조건이 없는 경우 평균적으로 주택 재정비 방식 중 재건축에 1억8000만원, 리모델링과 동(棟)별 전면 개조에 1억원을 지불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분당과 평촌이 재건축에 2억원, 리모델링에 1억1000만원의 지불의사를 보였다.

재건축 사업에서 분담금이 2억원일 경우 56%가, 3억원일 경우 82%가 사업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리모델링에서는 1억원일 경우 4%, 1억5000만원이면 70%가 사업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1기신도시 전체의 46.2%는 재건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재건축 선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분당(58.1%)이었다. 평촌(44.7%), 산본(44.4%), 중동(41.6%), 일산(4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5.9%였다. 리모델링을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산본(41.3%)이었고, 분당(33.6%)이 가장 낮았다. 재정비 없이 현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1.2%였고, 평촌(15.5%)에서 가장 높았다. 분당은 7.1%로 가장 낮았다.

손 전문연구원은 "소유자가 거주하는 경우 대부분이 경기도로 통근하고, 미거주자 상당수는 서울로 통근했다"며 "1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을 넘어 경제/생활 기반 측면에서 자족성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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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