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본궤도…타당성 재조사 통과

경부선 구간 사업비 증가로 일시 중단됐던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충북도는 30일 기획재정부 '2022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17년 8월 기본계획 고시 당시 총사업비가 8216억원 규모였다.

2018년 1월부터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 2020년 3월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부선을 2복선화하는 사업비가 1조2424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 기재부는 2020년 4월부터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고, 2년 2개월 만에 이날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동안 도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청주공항 활성화와 북청주역 중심 테크노폴리스 개발, 충북선 고속화 완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 과정애서 국토교통부는 경부선(천안~서창) 구간 사업을 축소해 총사업비를 감액하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기재부에 제출했다.

기재부는 이를 반영해 검토한 후 총사업비 5563억원 규모로 사업 계획안을 정했고, 이번에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게 됐다.

이 계획안을 보면 경부선 구간은 2복선화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복선을 유지하면서 급곡선 구간인 전의~전동 구간 직선화 사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역과 북청주역, 서창역(세종시) 신설과 충북선 고속화(120→230㎞/h)는 애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개통 시 EMU-150 역차를 투입해 서울역에서 청주공항역 구간을 하루 19회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시간은 94분이 소요된다.

도는 수도권, 충남과 접근성이 개선돼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함께 청주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북청주권역의 개발 촉진도 기대된다.

이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도민의 숙원사업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본격 추진된다"며 "조기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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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