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환율·금리↑…3분기 충북 기업경기 1년 6개월 새 최저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전 분기 견줘 22P↓

 물가, 환율, 금리 인상 여파로 3분기 충북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에 견줘 급락했다. 1년 6개월 새 최저치를 찍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13~24일 도내 제조업체(209곳)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전 분기에 견줘 22포인트(P) 하락한 ‘79’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BSI는 지난해 1분기 79를 찍은 후 2분기 100, 3분기 101, 4분기 81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98, 2분기 10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다 3분기 다시 주저앉았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5)이 중소기업(80)보다 낮았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7)이 내수기업(79)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전 분기 대비 45p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상의는 치솟는 물가와 환율에 더해 금리, 임금,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 기업 비용 부담을 가중한 악재가 겹쳐 국내외 소비, 투자 여력이 위축됐고,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당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 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도내 기업은 ‘목표치 미달(5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목표치 달성·근접(39.4%)’, ‘목표치 초과(4.4%)’ 등이 뒤를 이었다.

‘목표치 초과 및 달성·근접’을 선택한 업체는 이유로 ‘내수시장 회복(50.5%)’을 먼저 꼽았다. ‘목표치 미달’을 선택한 업체는 ‘환율·물가 변동성(67.7%)’을 이유로 들었다(중복응답)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기업의 지역투자 확대(60.2%)’, ‘기업발전 특구 등 새정부 지역육성 정책(30.6%)’을 꼽았다.(중복응답)

청주상공의 관계자는 "기업경기전망이 최근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대심리가 가라앉았다"며 "3高 현상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정부는 세제 지원, 수출입 물류비 지원, 금융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화하고 기업은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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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