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보단체들 "민주당 도의회 의장단 경선은 독선적"

본회의는 민주당 내정자 당선되는 요식 행위
소수의견 반영하지 않아 민주주의 정신 훼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12대 전남도의원들이 의회 개원에 앞서 자체 경선을 통해 상반기 의장단 후보를 선출하자 전남지역 진보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진보연대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전남지역 진보단체는 30일 오전 전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 7월 본회의 의장단 선거는 민주당 내정자가 당선되는 요식행위가 된다"며 "민주당은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원구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단체는 "민주당은 다수결의 원리를 따르지만 소수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수 의견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했다"며 "민주당 도의원 당선인들은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지 말고 소신껏 투표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단체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도민들은 민주당의 성찰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다수당이어도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국민들의 비판을 민주당은 겸허히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단체는 "전남에서는 다양한 정치세력이 광범위한 도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도정을 확실하게 견제·감시하는 민주적이고 진일보한 정치와 도의회를 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12대 도의회 출발부터 도민들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 56명은 지난 27일 자체 경선을 통해 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전남도의회는 7월 1일부터 2일까지 전체 의원 61명을 대상으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 뒤 6~7일 열리는 제3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진행한다.

제12대 전남도의회 의원은 61명으로 민주당 56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진보당 오미화 의원(영광2)도 의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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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