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반기 국힘·후반기 민주 합의
부의장엔 민주 3선 김은숙 의원 선출
3대 충북 청주시의회가 여·야 갈등 끝에 국민의힘 김병국(69)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청주시의회는 1일 제71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원내 최다선(6선)인 김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뽑았다.
김 의원은 전체 의원 42명 중 28표를 얻었다. 김태순 2표, 김은숙 1표, 허철 1표, 기권 6표, 무효 4표도 나왔다.
과반 득표로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 의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준 동료 의원들께 감사하다"며 "청주시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준 86만 청주시민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의회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행부 감시와 견제, 비판과 협치에도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은숙(3선) 의원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선임과 상임위원회 구성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21명, 더불어민주당 21명의 여·야 동수로 구성된 3대 청주시의회는 개원 직전 전체의원 표결을 거쳐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 안에 합의했다.
청주시의회는 2014년 청주청원상생발전합의안에 따라 총 12년간 옛 청원군 출신 시의원에게 전반기 의장 우선권을 주고 있다.
당내 경선을 통과한 의장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동률을 이루면 청주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다선, 연장자 순으로 당락을 결정한다.
김 의장은 양당을 통틀어 최다선인 6선이다. 2대 청원군의회 후반기 의장, 3대 청원군의회 전반기 의장, 1대 (통합)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청주시의회는 누구나 의장 후보에 나설 수 있는 '교황식 선출방식'을 따르나 관례상 의장은 다수당에, 부의장은 소수당에 배분한다. 상임위원장은 의석 비율로 나눈 뒤 의장단과 원내대표 합의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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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