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옷값' 소송 단체 "尹대통령 부부 영화비 공개하라"

한국납세자연맹 尹특활비 공개청구
"청담동 한식당, 성수동 영화관 비용"
"尹정부 부패방지, 소통 진정성 확인"
"확실한 소통은 투명한 정보 공개"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김정숙 여사의 '옷값'으로 상징되는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냈던 단체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저녁식사 예산항목 등을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한국납세자연맹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을 상대로 취임 후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및 최근 행적과 관련한 비용처리 자료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5월13일 서울시 청담동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 비용으로 결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결제금액, 영수증, 예산항목 등도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윤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다음 날인 지난 5월13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고급 한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12일 서울 성수동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는데, 납세자연맹은 이 영화 관람을 위해 지출한 비용과 영수증, 예산항목도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이번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개여부는 윤석열 정부의 부패방지 의지와 국민과의 소통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 중인 출근길 소통(도어스테핑)보다 더 확실한 소통은 투명한 정보공개"라고 강조했다.

앞서 납세자연맹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도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고,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다만 당시 정부가 불복함에 따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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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