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4000개 추가 확보…1435개 오늘 행정명령
임시선별검사소 70개 확대…보건소도 시간 연장
정부가 코로나19 30만명대 유행에 대비해 방역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대응 추가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하반기 재유행 대비 방안을 내놓은 건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BA.5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고 정점 시기도 단축되고 있다.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8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28만명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루 확진자 30만명 이상 발생하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정부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유전자증폭(PCR) 검사 역량은 일일 85만건이다. 이중 하루 10만건 정도의 PCR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55개소, 비수도권에 15개소 등 전국 70개소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한다. 보건소의 코로나19 검사 운영 시간과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말 검사 시간도 연장한다.
BA.2.75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신규 변이의 유입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 변이 감시 기관을 기존 63개소에서 105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치료제는 하반기에 34만2000명분, 내년 상반기에 60만명분 등 총 94만2000명분 추가 구매를 추진한다. 현재 재고량은 77만3000명분으로, 정부는 10월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아달까지 1만개소로 확대하고 참여 의료기관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원스톱 진료기관은 6500여개여서 3500여개가 추가돼야 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검진, 진단이 이뤄지는 곳은 1만1000여개가 넘는다"며 "투약 불편함 이런 부분들 의료기관 현장에서 들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완할 예정이고 치료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도 세부적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진료 당일 처방과 병상 연계를 하는 '패스트트랙' 대상자는 기저질환자와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입소자를 포함한다.
병상은 30만명 유행 수준에 대응해 4000여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하고, 이날 1435개 병상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이중 1276개는 일주일 내에, 119개는 2주 내에, 나머지 40개는 3주 내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가장 많은 건 준-중증 병상이다. 800개에 육박한 778개"라고 말했다.
산소 요구량이 5L 이하 중증병상환자에 대해 퇴실명령을 하는 재원적정성평가는 현재 주3회에서 주4~5회로 강화한다.
응급 환자의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 병상 현황을 구급대가 실시간 활용할 수 있는 종합 상황판을 개선하고 중증응급질환 이송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루 15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지역상황실을 가동해 코로나 응급환자 전원 업무지원을 실시하며 지역 내 확진자 이송, 응급실 진료, 입원 과정 간 신속 대응하도록 시·도 응급대응협의체를 운영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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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