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과 특별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탈핵단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졸속으로 재검토한 '제2차 고준위 방사선폐기물 관리기본계획'이 지난해 원자력진흥위원회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며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도 산자위 안건 상정을 거쳐 소관 상임위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두 핵발전소 부지 안에 고준위핵폐기물 건식 저장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부지 내 저장시설 건설'을 명문화 하는 것"이라며 "언제 지을지 모르는 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하기 전까지 핵폐기물을 보관해야 하는데, 핵발전소 지역이 핵폐기장화 된다는 뜻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은 16기의 핵발전소가 있는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지역이자, 세계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다"며 "정부가 고준위 관련 기본계획과 법안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울산은 그야말로 핵무덤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준위 관련 기본계획과 특별법안을 반대하는 울산시민 서명운동을 3개월 동안 전개했다"며 "그 결과, 1만488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탈핵단체는 "울산시민 1만여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지를 들고 오는 21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러 가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울산시민의 강력한 요구를 전달하고, 핵발전소 지역에 무한희생을 강요하는 고준위 기본계획과 특별법안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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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