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생 상임위 최대한 확보…尹정부 제대로 견제할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공백 53일 만에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합의에 이른 데 대해 "다른 것보다 민생·경제 관련 상임위원회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늦어진 만큼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을 신속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리 국민들께는 오랜 국회 공전으로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다.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가 원구성에 합의한 취지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연일 국민 걱정을 자아내고 있는 정부·여당을 야당으로서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더 견제해서 바로잡아달라는 국민 명령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또 어느 때보다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민생정당으로서의 유능함을 보여서 국민 삶을 우선적으로 살피는 데 집중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원구성에서도 오로지 민생과 경제에 방점을 뒀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복합 위기 속에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서 우리 민주당은 원구성 전부터 민생위기특위 구성과 가동을 요구해왔고 또 관철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류세 추가 인하, 직장인 밥값 지원법과 같이 민주당이 민생우선실천단을 가동하면서 시급하게 우선 처리해야 될 7대 입법과제를 선정했는데 향후 민생경제특위와 해당 상임위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폭주 중인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겠다. 대통령실 사적채용과 부적격 인사 임명 강행 등 인사문란을 국회를 통해서 바로잡고 탈북 흉악범 추방사건을 앞세운 안보문란도 반드시 진위를 밝혀나가야 한다"며 "방송 장악과 경찰 장악에 대해서도 과방위와 행안위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민생·경제 무능을 오롯이 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데만 집권여당은 골몰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정책과 입법에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총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문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과방위와 행안위를 하나씩 나눠 가진 데 대해 "국민의힘이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요청 있었는데 우리로서는 우선 방송 장악 관련된 우려가 현실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방위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그래야 현재 방통위와 같이 중립적인 국가기관이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업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찰 장악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우리로서는 두 가지를 다 선택하고 싶었지만 (국민들이) 국회가 공전돼서 정상 가동되는 것을 바라셨고 의원들도 원내 지도부에 전적 위임을 해주셨다"며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민을 한 끝에 어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제안을 먼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로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방송 장악의 문제를 당장 우려하는 목소리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과방위를 맡고 다음에 행안위는 저희가 (1년 후에) 맡아서 경찰과 지자체 선거 관리 업무 등에 대한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겠다 해서 제가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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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