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장애인 눈높이 맞는 '텃밭정원'…세종시에 첫 보급

농진청, 자녀·반려동물 등 4가지 텃밭정원 모형 조성
휠체어·보행 보조기구 등으로 이동해 텃밭 작업 가능
고령자 텃밭정원, 휴식 의자 결합해 'ㄷ'자 모양 조성

농촌진흥청은 장애인, 고령자를 위한 텃밭정원 모형을 만들어 세종특별자치시 현장에 처음 보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해 ▲휠체어 등의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정원 ▲고령자 세대 공동체 텃밭정원 ▲유아·아동 농촌체험 텃밭정원 ▲반려동물 동반 텃밭정원 등 4가지 텃밭정원 모형을 만든 바 있다.

이어 이달 세종시에 휠체어 이동이 자유로운 텃밭정원과 고령자 세대 공동체 텃밭정원 2개 모형을 처음 보급했다.



보행이 자유로운 텃밭정원은 휠체어, 보행 보조기구 등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바닥을 점토 벽돌 등 매끄럽고 균일한 재질로 깔았다. 특히 총 높이 75~105㎝의 높임 화단을 활용해 휠체어에 앉은 채로 텃밭 작업할 수 있게 꾸몄다. 이 텃밭에는 기르기 쉬운 잎채소와 메리골드, 금잔화 등 허브·화훼류를 심었다.

고령자 텃밭정원은 골절 등 부상 위험이 없도록 바닥을 미끄럽지 않은 재질을 사용해 만들었다. 강한 햇빛에 대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를 결합해 'ㄷ'자 모양으로 텃밭을 조성했다. 로즈마리, 세이지 등 허브와 화훼류를 심어 몸과 마음이 안정될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은 텃밭정원과 지역 정신겅강복지센터를 연계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맞춤형 도시 텃밭정원이 점차 늘어나 더 많은 도시민이 텃밭 활동을 통해 심리·정서적 건강을 챙기고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