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회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부지 변경에 37억 '헛돈'"

 울산시 울주군의회는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사업 부지가 언양읍 구수리에서 청량면 율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부지매입비 등 수십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했다고 27일 주장했다.



최근 군의회는 경제산업국 농업정책과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행정부를 질타했다.

앞서 군은 지역 농가의 소득향상과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총 91억 6500만원을 들여 언양읍 구수리 일원 2만 3306㎡ 부지(목장용지)에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384㎡ 규모로 원자재 창고, 선별장, 저온저장고, 절단·가공실 등이 계획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7년 진행된 타당성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2018년 부지매입 후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군은 이 과정에서 부지매입비와 부대비용 등 총 37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청량읍 율리로 이전하기로 확정되면서 군은 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의 연계 추진을 위해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이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통합지원센터를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 설립하는 것이 농업시설 집적화에 따른 운영의 효율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사업부지 변경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사업 부지 변경은 활용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기존 사업 부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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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