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간부의 군 복무 여건 진단과 개선
군 생활 만족도 '19년 59.4% '21년 46.1%
20~30대 초급 간부들이 군 생활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야근과 주말 대기, 주거 조건 등이 주요 불만 사항이다.
한국국방연구원 김규현 선임연구원과 남보배 위촉원은 9일 발표한 'MZ세대 간부의 군 복무 여건 진단과 개선'에서 "2021년에 수행한 '장병의식 및 생활 조사'에서 초급 간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 군 생활 만족도는 2019년 59.4%에서 2021년 46.1%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과거 입대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군인을 지원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긍정 답변은 2019년 70.0%에서 2021년 57.0%로 줄었다.
주변 지인에게 군인이라는 직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추천할 것이라는 응답이 50.9% 수준이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비율이 16%였다.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는 '근무시간 내 업무를 끝내지 못해서(58.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선임 간부(지휘관)의 눈치, 제한(14%), 갑작스러운 회의, 보고 준비(13.3%) 순이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주말에 출근한 경험은 15.6%였다. 그 이유는 주중 업무 미완료(47.7%)가 가장 많았고 주말 상황 대기(16.3%), 선임 간부(지휘관) 업무 지시와 사적인 심부름(10.7%), 주말 출근해야 하는 부대 분위기(3.3%) 등이었다.
업무 수행 중 힘든 점으로 불시업무 수행(28.4%), 과도한 업무량(25.3%) 등이 꼽혔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선임간부(지휘관)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 소득 수준에 만족하는 비율은 32.5% 수준에 그쳤다. 병영 내 자기 계발 여건 만족도는 2019년 52.0%에서 2021년 44.4%로 낮아졌다.
군 복무 경험이 전역 후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019년 81.0%에서 2021년 76.0%로 감소했다. 장기 복무 선발을 앞두고 부담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은 81.8%였다.
주거 시설 만족도는 2019년 66.4%에서 2021년 57.5%로 감소했다.
현 주거 시설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주거 시설 노후화(49.6%)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 시설 부족(14.2%), 주거 시설 협소(10.2%) 순이었다.
국방연구원은 "사회 각 분야와 기업들은 조직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MZ세대의 특성과 기호에 대한 관심과 대응을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는 현상에 착안해 군 역시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에 발맞추려는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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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