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출범 당일까지도 베일에 쌓인 명단
여성·청년·호남 인사 합류 여부도 관심사
당 혁신·안정적 관리 실패 시 여권 위기 장기화
국민의힘이 16일 당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명단과 공석인 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 결과를 공개한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헌·당규상 최대 15명까지 구성할 수 있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을 위해 과거 비대위 전례를 따라 9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당연직을 제외한 지명직 6명은 당내·외부 인사 각각 3명씩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초·재선 의원이 우선 안배될 것으로 보이며 외부위원에는 여성과 청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의힘은 비대위원 명단 발표 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인 지명직 명단은 아직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주 위원장이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치색이 짙은 인사는 배제하고, 성별·지역·선수·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의 지지율 취약층인 여성·청년·호남 인사가 비대위원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또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는 비대위의 성격에 따라 당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나온다.
주 위원장은 취임 직후 공개 일정을 줄이며 비대위 인선에 공을 드리고 있다. 여권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는 상황에서 당 혁신과 안정적 관리에 적합한 비대위원을 배치하지 못할 경우 자칫 여당의 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 위원장은 주말인 지난 14일 공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일부 의원들에게 비대위원 후보에 대한 세평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력난 지적에 대해 선을 그으며 "인력난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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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