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복구현장 숨은 영웅들"…자원봉사자 2만명 육박

10~18일 9일간…전국 54개 봉사센터 소속
영국서 여행왔다 봉사나선 가족 사례 눈길

전국 54개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1만9000여명이 수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는 총 1만9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충남 등 6개 시·도의 54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국 각지의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

경기 23개 센터 8222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 3개 센터 5181명, 서울 11개 센터 4499명, 강원 6개 센터 868명, 인천 9개 센터 223명, 전북 2개 센터 70명이다.

호우 초기에는 침수 가구 빗물퍼내기와 토사 제거 등을 실시했다. 이후 지역별 상황에 따라 공공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인 사업장, 농경지의 복구 작업과 범람한 하천의 주변 정화 활동 등을 벌였다.

타 지역 수해 현장을 찾아가 복구 활동을 편 사례들도 눈길을 끈다.

강원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산불 발생 당시 전폭 지원해준 경기광주시에 살수차와 밥차를 보냈다. 자원봉사자 30여명도 파견해 수해 복구 활동을 실시했다.

포항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 관악구로 달려가 3일간 숙식을 하며 수해 복구를 도왔다. 영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가 서울 동작구에서 이틀간 봉사활동을 편 가족들의 훈훈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에 '풍수해 대응 자원봉사 운영지침'을 보내 수해 현장의 자원봉사활동과 안전 관리를 돕고 있다.

행안부는 자원봉사종합보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복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동참도 독려하고 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수해 복구 현장에 갔을 때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느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복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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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