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철거중 추락사…고용부 "기획사 압수수색"

무대 구조물 철거하던 몽골 노동자 추락 사망
"사고 후에도 안전조치 없어…작업 경위 확인"

고용 당국이 최근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 과정에서 발생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연기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강원지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공연기획사인 피네이션 본사와 하청회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당시 공연기획사와 무대설치업자의 계약관계, 무대설치 관련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고용부는 "다른 도시에서 개최된 흠뻑쇼에서도 안전조치 없이 무대를 설치, 해체하는 사례를 발견했다"며 "사고 후에도 안전조치 없이 작업한 경위를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흠뻑쇼'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 20대 노동자가 16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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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