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서울-강릉선 무정차 열차 시범운영 두 달 만에 종료

강릉선 무정차 열차 주말 상·하행 2회씩 운행
지난 한 달간 1만2962명·일일 1440명이 이용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 개입 논란…승객 반발
하계 성수기 이후 승객 감소 예상해 운영 종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개입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강릉선 KTX 열차가 두 달간의 시범운영 끝에 종료된다.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부터 하계 휴가철을 맞아 주말에만 시범운영 중인 강릉선 KTX-이음 증편과 무정차 운행을 내달 1일 종료한다.

강릉선 무정차 열차는 주말(토·일)에만 4회(상·하행 2회씩) 운행했으며, 지난 한 달간 1만2962명, 일일 1440명이 이용해 공급대비 94.5%가 이용했다.

시범 운영 전과 비교하면 열차당 이용객은 7.5%, 매출액은 32.1% 늘어나 무정차 열차의 수익구조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다만 이 열차는 청량리~강릉역까지 중간정차 없이 운행하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중간 정차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즉각 반발해왔다.

이에 코레일은 하계 성수기 기간 이후 승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시범운영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천~동해로 운행구간을 변경한 태백선 무궁화호 2회도 청량리~동해로 재조정된다.

코레일은 시범운영 종료 후 이용실적과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내년도 하계기간에 재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호남고속선 안전확보를 위한 하자보수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서행개소를 확대 운영해, 호남·전라선 KTX 운행시간이 평균 3분가량 늘어난다.

구혁서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은 "휴가철 강릉선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도 재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개천절(10.3.월), 한글날 대체공휴일(10.10.월)에는 공급좌석 확대를 위해 임시열차를 총 40회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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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