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 1명 숨진 채 발견…사망 3명으로

포항 급류 휩쓸렸던 1명은 귀가 확인돼
사망 3명·실종 8명·부상 1명 등 총 12명
전국 농작물 피해는 3815ha로 늘어나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에서 실종됐던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중 1명은 귀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도 1명 발생해 총 12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포항에서는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지하주차장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8명이 실종됐었는데, 이 가운데 60대 여성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포항에서 대피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던 남성의 경우 귀가가 확인돼 실종자 수에서 제외됐다.

경주에서는 80대 여성이 주택 토사 유입으로 매몰돼 숨졌다. 울산의 경우 20대 남성이 음주 후 수난사고로 추정되는 사고로 실종 상태다.

사유시설 피해는 190건 접수됐다. 주택 침수 72건, 상가 침수 8건, 주택 파손 4건 등이다. 전복되거나 침수, 유실된 어선도 14척에 달했다.


소방청은 467건 출동해 659명을 구조했다. 527건의 배수지원, 4972건의 예찰활동도 펼쳤다. 경찰청은 6개청 1213명을 칠성천 하천 범람 관련 피해복구 및 부산·제주 해안가 수해복구 등에 지원하고 있다.

도로·교량 45건, 사면유실 15건, 산사태 8건 등 공공시설도 33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포항경주공항 2개소에서는 사면이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농작물 피해는 추가 피해가 다수 접수돼 3815.2ha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만 2308ha 피해가 있었다.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199건 정전이 발생해 8만918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복구율은 88.5%다.



경남에서 1800세대 2380명이 대피하는 등 전국에서 3383세대 4533명이 위험 지역을 벗어나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북에서는 주택 파손으로 2세대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1개 국립공원 599개 탐방로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국도 4호와 20호선도 복구작업 등을 이유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중으로는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전 4시 기준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를 제외한 전국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 울릉도 북동쪽 약 280㎞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이날 오후 9시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전 구간 항공기 및 철도는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피해시설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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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