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실종자 마지막 1명 남았다…80대 남성 수색중

사망 11명·실종 1명·부상 3명 등 인명피해
포항서만 9명 사망…주차장서만 8명 숨져
대상 1만3015건 중 1072건 응급복구 완료

울산의 한 하천에서 실종됐던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 총 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6일 음주 상태에서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던 20대 남성이 실종 이틀 만인 이날 오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가 1명 줄었다.

실종자 1명은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인근에서 실종된 80대 남성이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드론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태풍 피해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포항에서 나왔다.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 오천읍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명이 숨졌다.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포항에서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피해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주택 침수 피해 8330건, 주택 반파 7건, 상가 등 침수 3096건 등 사유시설 피해는 1만1947건으로 늘었다. 침수·도복·낙과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7141.1ha에 달한다.

주택 파손 및 침수로 이재민 6세대 11명이 발생했다. 주택파손·침수 피해 조사 이후 이재민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 대피자는 3512세대 4712명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1068건이다. ▲도로·교량 106건 ▲사면유실 37건 ▲하천 17건 ▲산사태 18건 ▲소규모 시설 등 기타 890건 등이다.

정부와 지자체, 자원봉사자들은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굴삭기 20대, 덤프트럭 40대 등 245대의 장비가 투입됐으며, 5200명의 군인, 530명의 자원봉사자 등 총 7830명이 동원됐다.

응급복구 대상 총 1만3015건 중 1072건(8.2%) 완료됐다. 1만1940건은 응급복구가 추진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피해시설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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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