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정전복구...'가정용 핸드 드라이어까지 동원'

MZ직원들 아이디어 속출…고압수 분사해 진흙 범벅 패널 세척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전 복구에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대규모 정전과 침수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제철소 모든 발전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한전에서 전기를 받는 포항제철소 수전변전소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제철소 전체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포스코는 조속한 공장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전력 복원 작업에 본격 나섰고 MZ세대 직원들도 동참했다.

이번 복전(復電) 작업을 주도한 포항제철소 에너지부 전력계통섹션은 전체 직원 34명 중 20~30대 직원 비율이 무려 90%에 이르는 젊은 조직이다.

이들은 고로 재가동을 위해 3일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밤을 새우며 복구작업에 전력투구했다.

포항제철소 전체 정전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었다. 전등 하나 켜지지 않는 공장 안에서 직원들은 랜턴 불빛에만 의지한 채 어둠속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위기에 더욱 단결해 기지를 발휘했다.

포항제철소 전력계통섹션은 복구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원들이 하나가 돼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 침수로 전기 설비와 패널에 진흙이 범벅돼 세척에 어려움을 겪자 고압수를 분사해 해결했고, 물기를 말리기 위해 수십대의 가정용 핸드드라이어를 사용해 건조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전력계통섹션 심우성 리더는 “회사가 전례없는 위기에 처했을 때 열정과 창의력이 충만한 MZ직원들과 위기 대응에 나선 덕분에 피해 복구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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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