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해수부·보령시·민간기업과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황금빛 낙조 아래 즐기고 쉬며 치유받는 글로벌 명품 공간 기대
충남도가 명품 낙조로 유명한 보령시 원산도 등 서해안 5개 섬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사계절 명품 공간으로 개발한다.
도는 2030년까지 9년 동안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1조1200억여 원을 들여 원산도 일대 5개 섬을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는 14일 보령 원산도에서 김태흠 지사,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일 보령시장,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대표이사 민병소 대명소노 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원산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시범모델 조성을 통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발 개념은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로, 경탄할 만한 매력을 가진 원산도와 주변 4개 섬을 지칭하며, 한글과 영어를 활용해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대상은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이다.
원산도는 원셋(One Set) 아일랜드로, 해양레저와 생태, 예술, 치유, 청춘, 가족의 가치가 결합된 오섬 아일랜즈의 중심 섬으로 만든다.
삽시도는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트 아일랜드로, 고대도는 치유 아일랜드로, 장고도는 청춘 아일랜드로, 효자도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 아일랜드로 변모시킨다.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는 해양레저 거점 조성, 관광자원 개발, 관광 기반시설 구축 등을 설정했다.
개발 계획에는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원산도 복합 마리나항 건설, 원산도 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원산도 갯벌생태계 복원, 삽시도 아트 아일랜드 조성,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 선셋 아일랜즈 바다역 건설, 원산도 대명소노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원산도·삽시도 해양관광케이블카 설치 등 9개다.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는 전동서핑보드와 제트스키 등 해양레포츠 활동 지원 시설이며, 복합 마리나항은 크루즈선과 연계한 요트와 수상비행기 등의 계류·접안이 가능한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복합단지는 원산도해수욕장과 인근 숲을 활용, 해양·산림 치유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한 거점으로, 숲 체험장, 산책로, 멀티치유센터 등을 세부 시설로 조성한다.
갯벌 생태계 복원은 원산도 갯벌 복원 및 염생식물 군락 조성, 효자도 갯벌생태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삽시도 아트 아일랜드는 섬 내 숲과 해변을 활용,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인 섬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예술인 마을을 조성하고, 체험과 판매, 공연 등이 가능한 시설을 구축하며, 국내외 예술단체 및 기관과의 교류를 지원한다.
섬 국제 비엔날레는 연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인프라를 구축한 뒤, 2026년 1회 행사를 개최한다.
선셋 아일랜즈 바다역 건설은 5개 섬 연결 항로 구축과 섬별 요트·해상택시 정박지 개발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추진 중인 대명소노리조트는 연내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 계획 승인 과정을 거쳐 내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원산도와 삽시도 3.9㎞를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는 2024년 착공한다.
도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추진을 통해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관광산업 활성화 도모,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발전 도모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유발 효과는 3조6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40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2만 1000명이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서해안 교통 및 관광 요충지로 부상한 원산도는 대규모 해양레저관광모델 육성 최적지”라며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5개 섬을 레저활동, 생태관광, 해양치유, 문화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 도는 서산 가로림만 해양정원에서 서천 갯벌까지, 서해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하나로 엮어 국제휴양레저관광벨트를 조성, 새로운 해양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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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