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지역에너지센터 무산 위기…구의회서도 성토

한윤희 구의원 "지자체가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국비 지원 선정 이후 자체 예산 부족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광주 광산구 지역에너지센터(센터) 사업을 놓고 구 의회에서도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광주 광산구의회 한윤희 의원은 20일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구정 질문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 중립 이행주체인 지자체에서 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시민 실천·공감대 확산을 위한 중간 지원 조직"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 추진과 실천이 선행돼야 한다. 지역 에너지 정책 거점 기관으로서 센터를 세워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낸 '지자체 지역에너지계획·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억 원(국비 1억 원·시비 1억 원)을 확보했다.

이후 센터 운영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4월 4일 해당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광산구는 센터 부지 선정과 예산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포기를 결정하고 산업부에 관련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승인 등 답신을 받지 못했다.

광산구는 이달 초 추경 예산안에서 센터 건립 사업비 전액을 감액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광산구 관계자는 "사무실 임대료 문제, 관련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산업부가 유치 포기 공문을 승인하지 않아 사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센터 건립과 관련된 뚜렷한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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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 조경수 사회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