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품 발암물질 논란'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국감 증인 신청돼

노웅래 의원 측, 송 대표 국감 증인 신청 "서머 캐리백 논란, 중대 사안"
26일 환노위 의결 거쳐 채택 여부 확정돼…내달 신세계그룹 인사도 주목

 송데이비드호섭(한국명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 감사 증인으로 신청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송호섭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환노위는 이날까지 증인 신청 의견을 취합하고 26일 의결을 거쳐 최종 국정감사 증인 명단을 확정한다. 그런 만큼 송 대표가 증인으로 국감에 서게 될지 여부는 여야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노 의원실 측은 “최근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국정감사 증인 신청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실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이 국내 신세계그룹으로 대부분 넘어온 만큼 정용진 부회장과 송 대표 중 누구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할지 검토했지만, 그룹 차원의 문제가 아닌 스타벅스 내부 사안으로 판단해 송 대표를 증인 신청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자발적 리콜 조치에 나서는 등 브랜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캐리백 개봉 전 제품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 결과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전량을 자발적 리콜 조치했다.

한편 송 대표가 이번 국감장에 출석하게 되면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되는 것이다.

송 대표는 2020년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고객에게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점장이 사과를 강요한 사건과 관련해 매장 파트너 직원들의 감정 노동 실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리유저블 컵(다회용컵)’ 이벤트를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정 감사에 출석한 바 있다.

한편 다음달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둔 신세계그룹은 지난 8월부터 진행한 SCK컴퍼니에 대한 내부 감사를 최근 마무리 했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실이 진행한 감사 결과가 송 대표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 대표는 이달 중순 스타벅스 본사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스타벅스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 처음 초청 받아 해외 출장을 떠났고 지난 주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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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