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대통령 발언 보도' 고발 배당…서울경찰청이 수사

MBC 명예훼손 혐의 고발건…28일 고발인 조사 일부 진행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처음 보도한 MBC가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 당한 사건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종배 서울시의원과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이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일부 단체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박성제 MBC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MBC가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윤 대통령이 '(미국)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최초 보도했던 점을 언급하며 "하지만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윤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MBC 기자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