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오후 6시10분 평양 순안 일대서 탄도미사일 2발 동해로 발사"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만반의 대비태세 유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8일 북한이 오후 6시10분경부터 6시20분경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6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으며, 사흘 뒤인 이날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올해 발사한 미사일은 총 20발(탄도미사일 17번, 순항미사일 2번)이다.

현재 한국 해군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과 함께 26~29일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는 20척이 넘는 다수의 양국 함정이 참가한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톤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톤급) 등이 참가한다.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Ronald Reagan),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hancellorsville), 이지스구축함 배리함(Barry)·벤폴드함(Benfold) 등이 참가한다.

항공모함의 함재기(FA-18 등), 해상초계기(P-3, P-8), 해상작전헬기(AW-159, MH-60R) 등과 한국 공군 전투임무기(F-15K, KF-16 등),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 등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핵 항공모함인 레이건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위협적인 군사력·규모를 자랑한다. 레이건함은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에 달하며 배수량은 9만7000톤이다. 레이건함의 길이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324m), 국내 남산타워(237m)보다도 길다. 면적은 축구장 3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원자로 2기를 이용하는 레이건함은 4개 증기엔진이 뿜어내는 26만 마력의 힘으로 최대속력 30노트(시속 55㎞)로 물살을 가를 수 있다. 레이건함은 이 원자력 동력으로 20년 동안 연료 재공급 없이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함내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함재기 90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약 5000명에 달한다.

특히 양국 해군은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만큼 강력한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했던 국방력 강화 및 무기개발의 일환인 만큼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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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