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트뱅크, 대규모 손실 발생한 비전펀드 직원 30% 감축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최근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메타의 고속성장은 끝났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지난 18년 동안 회사는 기본적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처음으로 매출이 정체되거나 소폭 하락했다"며 "2023년 말까지 회사가 더 작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향후 채용을 동결하고, 성과가 부진한 직원에게 사직을 권고하되 빈자리에 후임은 뽑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사내에서는 저성과자를 솎아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조직 개편을 통해 팀별로 우선 순위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최소 10% 경비를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지난 5월 애플의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 시행 이후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에 타격을 입었다. 또한 틱톡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야심차게 투자를 단행한 메타버스 사업도 실마리를 못찾고 있다.
올해 들어 메타의 주가는 약 60% 하락했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대규모 손실을 낸 비전펀드에서 직원 30%를 감축할 계획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비전펀드 직원 500명 중 최소 150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손 회장은 비전펀드가 올해 2분기 216억달러(약 31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비용 절감과 함께 보수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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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