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인미상 화재피해 5000억원"…충북 네 번째

올해 들어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피해 규모가 5000억원을 넘으면서 원인 규명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원인 미상 화재 피해는 2533건에 5181억원이다. 건당 피해 규모도 2억45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088건에 2226억원의 재산피해와 7209만원의 건당 피해 규모보다 많이 늘었다.

2019년 3560억원(건당 9423만원·이하 같음), 2020년 2038억원(6242만원)과 비교해도 올해 원인 미상 화재 피해 규모가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209억원(5억9564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1515억원(5억655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지역이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울산 346억원(6억5298만원), 충북 276억원(2억5171만원), 경남 226억원(494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장소별로는 고장·창고 등 비주거 건물과 임야에서의 화재가 대부분이다.

비주거 지역 피해 규모는 3140억원, 임야 지역은 1835억원이다.

올해는 경북 울진 산불, 이천마장면 물류창고 화재 등 원인미상 대형화재가 다수 발생했다.

세부지역별로는 대형화재(3920억원), 산불(1780억원), 창고시설(1025억원), 공장(896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원인 불명 판정이 난 화재 3088건 중 합동조사단 운영 횟수는 114회에 불과했다.

임 의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원인 미상 화재 피해 규모가 지난해의 약 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대형화재일수록 증거가 다 타버리는 한계가 있지만, 원인 규명 노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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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