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폐사 물고기 수거 정밀 분석 의뢰…원인 규명 나서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만 해안 일대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시가 원인 규명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청어로 추정되는 물고기가 집단폐사됐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현장에서 죽은 물고기를 수거 조치했으나 10월1일에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과 다구항에서, 2일에는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추가 물고기 집단폐사를 확인했다.
시는 폐사된 물고기로 발생할 수 있는 해양 오염과 악취를 막기 위해 공무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어민 등 200여명을 동원해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수거 작업에는 청소선 1척, 어선 6선, 차량 7대 등의 장비가 투입됐으며, 현재까지 약 19t 분량의 폐사체가 수거됐다.
어류의 집단폐사는 통상 여러 종의 어류가 한 장소에서 해양수질, 물고기 질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는데 반해 이번의 경우 어린 청어만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을 보였다.
해수면 온도의 일시적 변화, 해양오염, 어선이 잡은 치어를 버리고 갔을 가능성도 있다.
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실시간 해양환경 측정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폐사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물고기 폐사 현장을 시찰한 홍남표 시장은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에 대한 신속한 수거 대책은 물론 철저한 원인 규명으로 재발을 방지하고 해양 보존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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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