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지역에서 소방설비 오작동으로 실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곳에 소방차가 출동한 사례가 하루 평균 10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소방서 업무 과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서울 금천구)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에서 소방 장비 오작동으로 소방차가 출동한 건수는 3733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0번에 달한다.
화재를 감지하고 일선 소방서에 자동으로 경보를 송출하는 자동화재속보설비 경보가 실제 화재였던 경우는 단 4건에 그쳤다.
최 의원은 "소방설비 오작동에 의한 출동은 실제 화재 발생 대상에 출동해야 할 소방력이 낭비되거나 대응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오작동 반복 발생 시 소방설비를 일부러 꺼두는 등 잘못된 조치로 정상 작동률이 감소하게 된다"며 "오작동에 의한 긴급출동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경보, 속보 설비의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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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