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용 약" 속여 마약 건넨 20대 프로골퍼 구속

경찰 지난달 구속영장 신청…법원 "도주 우려"
국과수 모발 감정 진행하자 마약 양성 반응
구독자 수십만 보유하기도…혐의 모두 시인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마약을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프로골퍼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20대 프로골퍼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도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 7월21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엑스터시 1알을 건네며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씨와 당일 술자리에서 동석한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한 모발 감정을 실시한 결과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같은 날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후 몸의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건넨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에 입회한 프로 골프 선수로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