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속세 대신 걷은 1604억 비상장주식 공개 매각

온비드 통해 46개 국내물납증권 공개 입찰
교학사 201억원…매각 예정가격 가장 높아

정부가 상속세 대신 걷은 총 1604억원 규모의 비상장주식 46개를 공개 매각한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서면으로 개최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증권분과위원회에서 '2022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받아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증권이다. 국세물납주식은 매년 국유재산법령에 따라 물납기업의 자산가치 및 수익가치를 고려해 평가한 후 증권분과위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 평가대상인 국세물납증권은 46개 종목이며, 매각 예정가격은 총 1604억원으로 결정됐다.

매각 예정가격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교학사 201억원이다. 그 뒤로 ㈜남일전지상사 170억원, ㈜트랜덱스 148억원, ㈜맥서브 119억원, 한국홀딩스㈜ 96억원 순이다.

46개 종목에 대한 정부의 지분율 평균은 12.59%다. 정부 지분율이 높은 종목은 ㈜리앤리플래닝 40.00%, ㈜두원정공 34.34%, ㈜트랜덱스 31.03% ㈜서울탑건설 30.61%, 거제선박㈜ 30.00% 순이다.

정부는 다음 달 7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 공공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46개 국내물납증권을 공개입찰할 예정이다.

1·2차는 최초 매각 예정가격으로 입찰하고, 3차부터는 최초 매각 예정가격의 10%포인트(p)씩 감액한다. 입찰은 4차까지 진행하며 최대 감액 한도는 20%p다. 다만 신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납주식은 6차까지 공매를 진행한다.

기재부는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 받은 만큼 조기에 세입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신속매각을 추진해 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