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에서 자금 조달 역할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2시간30분 심사…이르면 오늘 결과 나올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시간 반 가량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6시께까지 약 2시간30분 동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부원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심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은 김 부원장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인은 "임의소환도 하지 않고 바로 그렇게 체포하는 경우가 흔히 있냐"며 김 부원장의 체포부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측에서 김 부원장 측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회유하려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해서 모욕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변호인 측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1시간 반 가량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한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분당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던 해에 성남시의원에 당선됐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엔 초대 경기도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이 대표의 제20대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관리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 이후 이 대표 대선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는데, 김 부원장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시기와 일부 겹치기도 한다.
김 부원장은 지난 19일 검찰에 체포된 뒤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범죄혐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부원장의 혐의 상당 부분 소명됐다는 입장이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내일 중 나올 전망이다.
김 부원장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대표와 관련된 대선자금 의혹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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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