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수수 혐의 김용, 변호인 추가 선임
지난 총선 때 남양주병 예비후보 출마하기도
文정부 인사 추가 선임으로 강공 대응 예상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변호인으로 문재인 정부 인사를 추가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법률특보를 맡았던 임윤태(53·사법연수원 32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임 변호사는 고(故) 김근태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정 전 경기도 교육감 등의 선거캠프에서 법률특보로 함께 했던 이력이 있다.
특히 2020년 4·15 총선 당시 경기 남양주시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정계 진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김 부원장 측의 임 변호사 선임은 검찰 수사에 더욱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용 측 변호인으로는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역임한 김기표(50·30기) 변호사와 2019년 법무부 산하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을 지낸 이상호(56·21기) 변호사 등이 선임돼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김 부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던 해에 성남시의원에 당선됐다. 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엔 초대 경기도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22일 새벽 김 부원장에 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구치소에 수감된 김 부원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후 첫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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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