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을 순회 중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주댐이 있는 충주를 찾아 '물 권리'를 강조했다.
25일 충주시청을 방문한 김 지사는 "한강 물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규제만 받아 왔다. 이제 충주는 수자원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충주댐·대청댐 수변 지역과 국립공원 주변 지역 규제 해제 등을 골자로 한 충북 지원 특별법(내륙특화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그는 "충북 제2의 도시 충주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발전이)정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충주 지역 현안 사업은 도가 적극 검토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주가 무술축제 등 민선 5~7기 충북 무예사업의 태동지라는 점을 의식한 듯 김 지사는 "무예마스터십 등 무예사업을 (자신이)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라면서 무예사업 포기 선언에 관한 양해를 구했다.
그는 "정부나 다른 시·도가 이 사업을 넘겨받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지원은 할 것"이라고 부연한 뒤 "앞으로 도는 충주시와 함께 택견 발전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250여 명이 참석한 도정보고회에서 김 지사는 충북을 새롭게 하는 발상의 전환, 과학기술·문화예술·생태환경이 어우러지는 트리플악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농업이 미래다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민선 8기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앙성면 파크골프장조성사업, 국립박물관 기반시설 지원, 지방하천 원곡천 정비사업, 충주댐 수력 기반 그린수소인프라구축사업, 검단대교 도로개설사업 등 충주 지역 주요 건의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약속했다.
이어 탄금대와 세계무술공원 등 충주 국가정원 후보지를 방문한 김 지사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함께 역량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
충주시청 방문에 앞서 악어섬 탐방로 조성사업 현장에 들른 그는 "악어봉은 레이크파크 르세상스 사업의 핵심인 호수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봉우리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충주시가 15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충주호 악어섬 탐방로는 2023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충주에 이어 26일에는 제천시청에서 도정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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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