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7억 원 지급보증한 경산시 "채권 유동성 위기 극복 가능"

"경산지식산업지구 1·2단계 성공적 분양으로"
시공사 대우건설에 공사비반환의무 확약받아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채권 유동성 위기와 관련, 경산지식산업개발(주)에 지금까지 2717억원을 지급보증한 경북 경산시는 27일 경산지식산업지구 1·2단계 개발사업의 성공적 분양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출 보증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경산지식산업개발㈜은 지난 2014년 9년 만기로 3162억 원 한도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약정을 맺고, 현재까지 2717억 원의 자금을 빌렸다. 경산시 보증으로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식산업지구 공사 비용을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전체 대출금 중 867억 원을 상환했고 잔액은 1850억 원이다.

잔액 상환일은 오는 11월 9일에 560억 원, 12월 7일 780억 원, 12월 27일 150억 원, 내년 1월 14일 360억 원 등으로 약정돼 있다.

이와 관련, 경산시는 순조로운 경산지식산업지구 1·2단계 분양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공사비반환의무 확약 등으로 유동성 위기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15년 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에 착공해 현재 1단계(380만㎡) 공정률 98%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단계(95만㎡)는 공정률 60%로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1단계 산업용지 분양률은 93.4%로 일부 외국인 투자구역을 제외하고 전필지 분양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2단계는 최근 분양을 시작해 계약직전 단계인 산업시설 분양률은 33%선으로, 성공적인 개발사업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시는 또 지급보증을 하면서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공사비반환의무 확약을 받는 등 대출 상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출원리금 상황 부족분에 대해 시가 대우건설에 공사비 반환을 요청할 경우 1개월 이내 반환해 대출원리금을 상환하도록 했다.

남재국 경산시 경제환경국장은 “당장 다음달 9일 상황해야 하는 560억원은 금융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등과 협의해 대출이자 소폭 상향선에서 해결할 것”이라며 “시행사와 금융주관사와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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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