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선 안 팔릴 것"
민주당 반박 가세…"말 안 돼", "망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본인 방북 목적 300만 달러 대북송금 진술을 했단 보도에 대해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회장 진술 관련 입장 질의에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선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800만 달러를 대북 송금했고, 이 가운데 300만 달러가 이 대표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진술했다는 풍문에 관한 언급이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해도 해도 안 되니 급기야 종북몰이까지 해보겠다는 건가"라며 이 대표 주장에 가세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서명 브리핑에서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 대북 사업 일환인 스마트팜 사업과 이 대표 방북을 위해 각 500만 달러, 3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단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은 경기도가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구상하던 때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업을 할지, 말지도 알 수 없는데 사업비를 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방북 비용 대납은 더 터무니없는 망상"이라며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평양 공동선언 1주년 행사 북측 불참, 월드컵 남북 예선전 무관중 무중계 경기 등 2019년은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던 시기"라고 했다.
아울러 "평양 방문이 불가능한데 경기도가 방문 경비를 내 달라고 했단 주장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이 대표를 대장동 비리에 엮는 게 쉽지 않다고 해묵은 종북몰이를 다시 꺼내들다니 한심하다"고 규탄했다. '
나아가 "검찰은 수사를 하는 곳이지 조작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군사독재 정권 시대 국정원이나 경찰도 이렇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쌍방울 관련 다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선 경위, 특혜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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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