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41만1000명↑…증가폭 22개월 만에 최소

통계청 '2023년 1월 고용동향' 발표
60세 이상 40만명 증가…97.3% 차지
청년 취업자 2021년 2월 이후 최저
고용률 60.3% …1982년來 동월 최고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하는 등 갈수록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1.5%)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이는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2021년 1월(-98만2000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1월에는 10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 이후 6월(84만1000명)부터는 증가폭이 줄기 시작했다. 이후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40만명 증가했다. 증가한 일자리 41만1000명 중 고령층 일자리가 97.3%나 차지했다. 50대에서 10만7000명, 30대 1만7000명 증가했으나 40대 6만3000명, 20대 4만3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5만1000명이나 감소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가장 크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p 오른 67.8%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9000명(-10.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9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9000명(-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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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