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대 총출동…울산서 오늘부터 전국동계체전 '관심'

울산에서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가 열려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울산시체육회와 울산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울산과학대학교 아산체육관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여자 일반부 1500m 경기에서 국가대표 심석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울산은 쇼트트랙 남자 초등부에 김태형(서부초6)이 나선다. 김태형은 1000m와 1500m 경기에 각각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쇼트트랙 종목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남자 일반부에 한국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과 곽윤기, 여자 일반부 최민정, 김아랑, 심석희 등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울산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에서 동계체전 쇼트트랙 경기가 개최된 것은 지난 2013년 제94회 대회 이후 10년만이다. 당시 울산시는 경남과 쇼트트랙 유치 경쟁을 벌여 처음으로 동계체전 경기를 유치했었다.

이번 쇼트트랙 경기 유치는 대한체육회 빙상연맹이 울산시와 울산과학대에 유치 의사를 타진해 왔는데, 이를 울산시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로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성공개최와 함께 올해 전국소년체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동계체전 개최로 체육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로 판단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울산시는 이번 쇼트트랙 경기 유치로 겨울스포츠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체육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국에 동계체육 전훈지로서의 이미지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계체전 쇼트트랙 경기가 개최되는 울산과학대 아산체육관 빙상장은 총면적 4947㎡ 규모로 관람석 689석을 갖추고 있다. 국제규격을 지어진 빙상장은 스피드스케이트,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 컬링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

특히 이 빙상장은 아이스하키 등 겨울철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피겨대표팀이 전지 훈련지로 선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 빙상경기장은 국제 규격 시설인 데다 빙질이 좋고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며 "이 뿐만 아니라 울산이 지리적으로 한반도 남쪽에 위치해 비교적 따뜻해 야외 훈련하기에 적당해서 전지 훈련지로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회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누그러든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동계체육대회로 지난해와 달리 유관중으로 실시된다.

이번 대회는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스키(알파인),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등 8개 종목이 진행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 2726명과 임원 1484명 등 총 421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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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