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이끈 여성 4명,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 임명애 선정
독립기념관, 야외특별전시장 사진 전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2023년 3월의 독립운동가 4명을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들은 3·1운동을 이끌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여성들이다.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 임명애는 학교와 종교를 매개로 형성된 기존의 관계망을 활용해 개성과 파주의 3·1운동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호수돈여학교에서 공부한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은 개성 지역의 3·1만세 운동을 독려했다. 개성 북부교회 지하에 보관돼 있던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나와 시내에 배포하는 등 많은 이들이 만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들은 모두 옥고를 치렀으며, 정부는 사후에 애국·애족장을 수여했다.

임명애는 파주의 첫 만세운동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19년 3월 10일 교하리 공립보통학교 운동장에 모인 이들과 파주의 첫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만삭의 몸으로 여옥사 8호실에 수감됐다가 출산을 위해 잠시 출소한 후 갓난아이와 함께 재수감됐다. 정부는 1990년 그에게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들의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는 오는 1일부터 31일까지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호수돈여학교 설립 배경이 된 개성 북부교회와 여성 독립운동가 4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등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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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