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러시아 '무기지원' 중국 기업·개인에 제재 주저 않겠다" 경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을 즉각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앙아시아 순방차 도착한 카자흐스탄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어길 경우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엄청난 손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하면 중국과 세계 각국 간 관계에 심각한 사태가 초래할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침략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은 큰 후과에 직면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린 중국에 그러한 지원을 러시아에 공급하는데 따른 여파와 결과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경고했다"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거나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돕는데 관여하는 중국 기업이나 개인을 처벌 대상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앞서 뮌헨 안보회의 때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관련 문제를 직접 제기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작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때 거론했다고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에서 양쪽 길 모두를 갈 수는 없다"며 "러시아가 지른 불을 실제로는 부채질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평화를 제안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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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