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6~17일 방일 정상회담 부상…3~5월 한미일 연쇄회담 전망

日언론 16~17 방일 거론, 尹부부 관심사 파악중
대통령실 "날짜 확정 안돼…논의할것" 준비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 발표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6~17일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달 말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일정으로, 4월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한미일 협력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달 16~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17일 독일로 출국하는 일정을 근거로 삼았다.

산케이 신문도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대통령이 이달 중순 방일해 16~17일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 정부가) 셔틀외교 재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상 간)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한국의 "이번 (강제징용) 해결책을 근거로 기시다 총리는 다음 주 후반 윤대통령과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실시할 수 있을지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진행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대응 등에서 한미일 3개국 협력을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다.

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서도 "2011년 이후 한일 정상이 양국을 오고 간게 중단된지 12년째인 만큼 이 문제를 양국이 주시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날짜를 확정한 건 없다. 논의를 해나가봐야 알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도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한일 정상 간 향후 외교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번 강제징용 해법 제시를 시작으로 한일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양국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관심사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달 중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가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이 4월 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국빈방문이 유력해 3월 중하순 한일, 4월 한미, 5월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일 정상은 윤 대통령 취임후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첫 만남을 가진데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프놈펜 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5월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세번째 만남으로 한미일 3국 공조강화를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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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